2022년 12월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가 발표되었습니다.
지표부터 살펴보자면
월가의 예상 전망치였던 수치에 모두 부합했고, 전월대비 소비자 물가지수는 오히려 -0.1%가 나와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줬습니다. 확실히 높은 금리에 따라 물가지표는 훅 꺾여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긍정적인 상황을 연출하긴 했습니다.
[미국증시 preview]12월 CPI를 기다리는 얌전한 한 주, 이번 주 경제일정 정리
[미국증시 preview]12월 CPI를 기다리는 얌전한 한 주, 이번 주 경제일정 정리
2023년 1월 2주 경제일정 정리 연초 증시는 항상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져서 방향성을 잡기 힘듭니다. 2023년의 주도주를 탐색하는 과정이기에 이 검증과정에서 살아남은 몇몇 종목들은 흔히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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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지표 발표날의 큰 장중 변동성
그럼에도 불구하고 격변하는 나스닥 선물차트를 보면 정확한 방향성을 아직 찾지 못한 것 같기도 합니다.
사실 이번 컨센서스였던 6.5%는 월가의 낙관론적 기대감을 많이 반영한 수치였기 때문에, 투자자와 기관들도 컨센에 부합하는 수치를 보며 "이정도면 잘 나왔지" vs "더 떨어질줄 알았는데" 로 나뉘어 갈등하고 있는 것이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 그래도 물가는 잡혀갑니다.
2022년 7월 고점인 9.1% 이후로 CPI 발표치는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다만 작년 8월부터 10월까지의 경우 물가가 잡혀가는 속도가 금리 인상폭에 비해 생각보다 더딘 모습을 보여줘서 큰 폭의 금리인상과 연준의 매파적인 발언이 지속되었던 시기였습니다. 그래도 10월부터 내리 0.5%~0.7% 수준으로 CPI 수치가 내려가고 있는 모습을 보면 물가가 잘 잡히고 있다는 지표로 볼 수 있습니다.
* 높은 금리 대비 탄탄한 고용시장 그리고 연착륙 기대감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은 여전히 잘 버텨주고 있습니다. CPI와 함께 발표되어 외면당하긴 했지만, 이번주 자료도 역시 고용은 탄탄한 모습입니다. 2022년 파월의 발언에서도 알 수 있었듯 높아진 서비스 물가와 고용시장의 많은 일자리 개수가 물가상승을 계속 압박하고 있기에, 결국 고용이 꺾여야(*강제로 노동시장을 망쳐서라도) 물가가 잡힌다라는 그의 발언과 달리, 물가는 꺾이는데 고용이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우리는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노동시장이 고금리에 버티지 못해야 소비가 죽고 수요둔화로 인한 경기침체의 흐름으로 빠지게 됩니다. 그러나 소비가 살아있는 상태에서 물가가 잡힌다는 가정을 한다면, 침체는 짧아지게되고 대세상승기가 시작될수도 있다는 전망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노동시장이 매주 어떻게 변하느냐를 파악하기 위해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연속실업수당청구건수, 구인건수 등 관련지표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노동시장지표는 가장 마지막에 꺾이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직장에서 사람을 해고할 때는 다른 문제요소를 모두 해결하려고 노력한 뒤 가장 마지막으로 구인을 줄이고, 정리해고를 하는 수순이 대부분의 절차이기에 시차가 존재합니다. 과연 이런 지표가 녹아든 것인지 충분히 추이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 에너지 물가의 큰 하락, 꺾이지 않는 서비스 물가
이번 CPI에서는 에너지 가격 하락이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다른 수치들도 상승폭이 둔화되는 것은 맞으나 아직도 조금씩 상승하는 것은 참고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서도 나왔듯 유심히 보는 지표중 하나가 바로 서비스 물가가 잡혀가는지에 대한 부분인데, 세부적으로 보면 이번달도 역시 서비스 물가는 잘 잡히지 않는 부분이 눈에 보입니다. 여전히 상승하는 부분이 있는가하면 상승률이 낮아지는 대중교통, 반려동물, 배달 서비스 등이 있는데 이는 주의해서 봐야할 점이 전달대비 물가가 잡힌 것이 아닌, 상승률이 둔화되고는 있으나 여전히 해당 서비스의 물가는 상승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서비스 물가는 사실 노동시장과 연관이 많기 때문에 앞서 설명드렸듯 노동시장에 충격이오고 실업자가 많아지면, 자연스레 임금과 서비스 물가는 하락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파월의장도 노동시장의 둔화가 인플레이션 하락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발언을 한 것입니다. 그러나 노동시장의 축소는 수요둔화, 소비침체라는 다른 악재를 불러오기에, 가장 적은 충격으로 물가를 잡아야 하는 난이도 높은 작업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CME Fed Watch, 25bp 금리 인상 예상
CME Fed Watch는 다음 FOMC 회의에서 25bp 인상을 거의 확실하게 보고 있습니다. 회의 전까지 별다른 사건사고가 없다면 아마 비슷한 수준의 금리결정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연준의 고금리 정책 변화를 기대하면서... 아직은 관망
CPI가 아무리 낮게 나와도 연준위원들은 금리를 절대 내린다는 말은 하지 않을것이고, 적어도 당장은 "2023년 금리 인하는 없을것이다."라는 발언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금리인하 기대감을 다시금 시장에 주입하게되면... 또다시 좀비처럼 살아나는 기대인플레 때문이라도 인하가능성에 대한 발언은 함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올 해 안에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냐?
이에 대한 대답은 확실하지 않지만 물가가 확실하게 잡혀가는 상황 속에서 고금리를 유지할 명분이 크게 없다면, 정말 빠르면 3분기 늦으면 4분기 부터라도 금리가 조금씩 낮아지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장이 박살나는 증거로 기업실적이 바닥을 보여줘야 연준과 정부도 명분을 갖고 부양책을 내놓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 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니 좋기는 합니다만,
그래서 내 주가에 반영은 언제되나?
** 감사합니다 **
(\*O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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