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FOMC를 끝으로 2022년에 예정된 모든 금리결정 회의가 종료되었습니다. 2022년 초만 해도 0.25%였던 금리는 12월 최종 4.5%로 마무리 되면서 1년 사이 4.25% 상승이라는 역사상 찾아보기 힘든 가파른 금리 인상 결정이 있던 한 해로 기록되었습니다.
이번 금리결정은 지난 4회 연속 75bp 자이언트 스텝 금리 인상이라는 유례없는 금리 인상 속도에 제동의 신호를 보여 50bp 인상으로 결정되었습니다. 50bp도 금리 인상 속도 측면에서 상당히 큰 영향을 주지만 그간 연준이 추구한 급격한 인상속도에 비하면 순한맛의 결정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11월 CPI가 컨센서스를 하회했고 금리 결정도 컨센서스에 부합했으나, 어제 증시는 3대 지수가 하락 마감했습니다. 당장 나온 지표는 괜찮았으나 시장에서는 무언갈 우려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게 되었다는 것인데, 회의록에서 우리는 그 이유를 찾고 향후 전망에 대해 예측해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이번 FOMC 회의록에는 미래 물가전망을 담는 중요 지표들이 있어 바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금리 상단의 변화, 점도표
9월 FOMC 이후 발표된 점도표 분포를 보면 23년 상단 고점이 5를 넘은 것이 없었으며 중간값도 약 4.6%를 예상하는 것이 연준 위원들의 견해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12월에 발표된 점도표의 경우 2명을 제외한 모든 위원들이 23년 금리 전망에 대해 5%를 넘길 것이라 예상했기에 내년도 금리는 기존 전망보다 높아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23년도 금리 전망을 5.1%로 전망해보면 앞으로 75bp 수준의 추가 인상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며, 추가적인 빅스텝의 필요성이 시사되는 바 시장의 매물이 나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와 더불어 5%라는 숫자의 심리적 저항선이 돌파됨에 따라 투자자들의 심리에도 크게 압박을 받았을 가능성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되기에 발표이후 3대 지수가 하락하는 추세를 보인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향후 24년도, 25년도 금리의 경우 크게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표기는 해두었으나, 올 해만 해도 금리 전망에 대한 점도표의 변동성 자체가 상당히 심한 것을 고려하면 고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갑작스럽게 시장에 충격을 주는 사건이나 경기침체가 강하게 온다면 금리는 금세 꺾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 23년 경제전망보고서, 실업률의 상승과 경기침체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지난 9월에 비하여 수치가 대부분 안좋게 변화했습니다. 23년 성장률을 0.5% 수준으로 예측하고, 특히 현재 꺾이지 않는 실업률이 내년은 4.6%가 될 것으로 예측하여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밝히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의 경우 1인당 일자리 수가 약 1.7 수준으로 코로나 특수로 인해 일터를 떠났던 사람들이 아직 직장으로 돌아오지 않는 상태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가계 저축으로 쌓아뒀던 돈이 점차 고갈되어가고 신용카드 대금을 지급하지 못할 수준이 된다면 고용시장에 뛰어드는 사람이 많아지고 실업률이 자연스레 올라갈 것입니다.
실업률이 4.6%가 넘는다는 것은 경기침체의 징조이며, 그간 미국의 긴축사이클에서 실업률이 4.5% 이상 올라갔을 때 항상 경기침체가 왔다는 사례를 보면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할 상황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파월의 걱정과 매파발언
지난 8월 잭슨홀 미팅에서 시장을 박살내버리는 매파발언 이후 11월 브루킹스 연설을 통해 2022년 들어 처음으로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쏟아내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파월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다시 매파적인 기조로 돌아섰습니다. 이번 11월 CPI가 컨센서스를 하회하면서 물가 하락의 그럴 듯한 흐름이 나온 것이라 생각을 할 수 있으나 연준은 아직 금리 하락을 논할 시기는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못박는 자리로 남게 되었습니다.
일말의 희망적인 말(23년 인플레가 급격히 떨어지는 것, 데이터를 기반으로 금리 인하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물가안정이라는 목표를 위해 쓴소리를 고집하는 파월의 의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간의 지표는 긍정적이었으나 이에 대한 희망을 불씨를 다시 지피게 된다면, 하락 추세인 물가지수가 다시 고개를 들어 좀비처럼 살아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고 파월은 이런 기대인플레에 대한 심리를 없애버리고자 강경한 발언을 내놓은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FOMC, CPI 발표 등 12월의 가장 큰 이벤트 재료는 모두 소멸하였고, 앞으로 증시는 어떤 포지션을 잡아서 단기적 상승 혹은 하락을 할 지 고민하고 있을 것입니다. 아마 남은 2주는 이를 두고 고민하는 시간 속에서 증시의 방향성이 정해지는 과정을 보며 투자에 참고하는 기간으로 삼는게 좋아보입니다.
** 다음에 더 좋은 정보로 포스팅 업로드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O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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