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가상화폐인 위믹스가 상장폐지를 하기로 결정되었습니다.
오늘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송경근 수석부장판사)는 위믹스 유한책임회사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 소속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 업비트 등 총 4곳에 대해 신청한 거래지원 종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로써 위믹스는 8일 오후 3시를 마지막으로 모든 거래소 내 거래가 종료될 예정입니다.
이번 상장폐지 결정은 지난 테라, 루나코인 사태와는 다르게 공시자료와 실제 거래량의 차이로 인한 허위 공시를 이유로 결정한 점에 차이가 있습니다.(테라, 루나코인의 경우 아직 거래 되고 있기도 하고요.)가상자산의 위험성 높은 투자는 큰 수익률을 가져올 수 있다는 장점에 극명히 반하는 시장의 결과가 초래되었기에, 시장의 투심은 더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과정의 차이가 있으나 두 번의 암호화폐 대폭락은 결국 유동성을 제한시키는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산시장의 폭락은 가장 약한 고리인 안정성이 낮은 상품부터 시작됩니다. 그간의 시장 대폭락을 비교해보면 부실채권같은 가장 약한 고리에서부터 문제가 시작되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때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리먼 브라더스 사태의 시작도 기관에서 위험성에 대한 대비 없이 무리한 레버리지 투자로 인해 촉발되었습니다. 가장 약한 고리가 붕괴하면 여기에 투자하던 다른 파생상품이 무너지고 가장 안전한 투자라 했던 은행에서의 뱅크런이 시작되며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하고 메릴린치가 BofA에 인수되는 지경에 이른 것이 2008년 금융위기의 큰 내용입니다.
위믹스, 위메이드는 단지 내가 투자하지 않아서 별문제 없다고 볼 수 없는 상품입니다. 투자시장이 고도화되면서 하나의 상품 가격이 내려가면 그와 관련한 기관, 업종, 파생상품 등 문어발식의 각종 자산, 그리고 투자자들의 신뢰에 대한 큰 영향을 주기에 투자자들은 작은 소음에도 귀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글을 어제부터 썼는데, 오늘인 8일 장이 개장되자 위믹스를 발행한 위메이드의 주가는 -20%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위믹스는 위메이드라는 회사와 연관이 깊은 가상화폐이기에 위메이드의 주가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인 것이죠. 하지만 이런 위메이드 주가 하락은 위메이드만의 문제가 아닌 이 주가의 변동과 연관된 파생상품의 주가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당장의 관련된 ETF만 봐도 코스닥 레버리지, 게임 산업 ETF, 메타버스 ETF 등 다양한 펀드에 엮여있기에 자산의 동반 하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일부만을 언급했으나 이는 거래소에 상장된 종목을 기준으로 언급했을 뿐 가상화폐인 위믹스와 얽히고 섥힌 다른 자산의 규모가 얼마나 클지는 빙산의 일각과도 같습니다. 신뢰만으로 쌓은 공든 탑의 위험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죠.
자산시장은 기본적으로 레버리지 투자를 바탕으로 합니다. 이는 깊은 신뢰 관계 속에서 거래를 통해 자산 증식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이미 증명된 투자의 방법입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이 신뢰가 무너지게 된다면 보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된 부동산, 펀드까지 그 피해를 심각하게 볼 수도 있습니다. 부디 그런 일이 일어나지 말아야 하겠지만, 항상 거시경제적인 매크로 상황과 자산시장의 붕괴 징조에 대해선 예의주시하는 투자 습관을 꼭 길러야 할 것입니다.
** 다음에 더 좋은 정보로 포스팅 업로드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O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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