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는 특정 연도, 월에 대한 격언(?)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 대선 이후 2년 후 치러지는 중간선거의 경우 선거가 종료된 이후 1년 S&P500지수를 보면 1950년 이후 모두 상승한 기록이 있답니다. 그래서 미국의 증시의 경우 대통령 임기 2년 차까지는 생각보다 지지부진하며, 3년 차에 접어들면서 추세적인 상승을 기록하는 형태가 자주 나타납니다.
월에 대한 격언도 많습니다. 이를 캘린더 효과라고 하는데, 대표적으로 5월의 경우 'Sell in May and go away'라는 격언이 있습니다. 지난 연말부터 4월까지의 증시는 대부분 상승하나, 5월이 되면 하락장이 펼쳐지기에 손에 들고 있는 주식을 모두 팔고 시장을 떠나 있으라는 뜻으로 자주 사용되는 격언 중 하나입니다. 이는 매크로적인 상황에 따른 현상이기에 언제나 맞는 말은 아니지만 보통 5월에는 장세가 약세였던 과거를 보면 얼추 맞는 격언으로 통용되곤 합니다.
그리고 12월에는 '산타랠리(santa rally)'라는 대표적인 캘린더 효과가 있습니다. 연말, 연초에 접어들며 각종 보너스와 선물이 늘어나면서 기업의 매출이 늘어나고 투자할 자금여력이 좋아져 증시에 호재가 되는 것을 뜻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12월 장세를 보면 강세장이 펼쳐지고 마치 연말 선물을 받는 것 같아 12월은 기분이 좋아지는 달이기도 합니다.
그럼 이번 주엔 어떤 경제지표 발표가 있는지 눈여겨봐야 할 주요 내용을 정리해보겠습니다.
▶ OPEC+ 회의 (12.05)
OPEC+ 회의는 이미 진행되었습니다. 중요한 내용으로는 원유 생산량을 하루 200만 배럴 감산하는 기존의 방침을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이에 따른 유가의 변동성을 확인해볼 필요성이 있습니다.
▶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발표 (12.08)
실업수당청구건수 발표는 매주 하는 이벤트이지만 증시엔 항상 중요한 이벤트로 작용합니다. 특히 요즘과 같은 개별 기업의 실적 장세가 아닌 거시경제적 매크로 상황에 따라 모든 종목이 등락을 함께하는 경우 더욱 중요한 지표로 활용됩니다. 특히 연준에서 강한 금리 상승의 근거로 탄탄한 고용시장을 언급하기에, 이 고용시장이 얼마나 버텨주느냐는 증시 방향성의 조타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12.09)
11월 생산자물가지수 또한 소비자물가지수에 비해 그 중요도는 떨어지는 게 맞지만 인플레이션 상황을 진단하는 지표로, 금리 결정에 활용되기에 중요한 지표입니다. 이번 11월의 경우 YoY 7.2%, MoM 0.2%를 예측치로 하고 있으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Core PPI는 YoY 5.9%, MoM 0.2%를 예측하고 있습니다.
월가 전망치는 지난 10월 물가지표가 많이 꺾인 것으로 실체 수치가 나오자 이번엔 예측치를 상당히 낮게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예측치 수준으로 지표가 나오게 된다면 물가 안정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되어 증시에 큰 호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예측치를 많이 상회하게 되어 물가 하락 추이가 크지 않게 되면, 다시금 증시엔 경기침체와 금리 상단의 조정으로 인한 추가 금리 상승의 불안감 속에 큰 악재로 해석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 FOMC를 한 주 앞두고 조용한 한 주가 될 것
이번 주는 연준 위원들이 FOMC를 앞두고 언론, 기관에서의 발언을 할 수 없는 블랙아웃 기간입니다. 발표되는 지표만큼이나 연준 위원들의 금리 및 향후 경제 상황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주관적 데이터가 나오지 않기에 이번 한 주는 조용한 주간이 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무엇보다 이번주 지수에 상승과 하락이 있을지언정, 결국 다음 주 CPI와 FOMC 금리 결정, 그리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모든 향후의 추세가 결정되고 모든 상승, 하락분을 향후 추세에 맞게 재조정할 것이기에 적극적인 대응보다는 적은 데이터에 맞는 소극적이고 침착한 대응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공포와 탐욕 지수 및 금리지표
* 주간 증시 전망 때마다 투자에 참고할 수 있는 주요 기관 지표를 넣어드리겠습니다.
◈ F&G Index
11월엔 증시가 꽤나 상승했지만, 아직 고점 대비 25% 이상 빠져있는 나스닥 상황인데도 탐욕 지수가 저렇게 높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네요. 지수만 보면 현재는 단기 매도 포지션이 적절해 보입니다.
◈ Fed Watch
CME Fed Watch에 따르면 12월 FOMC 금리인상 폭을 50bp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약 80%의 확률이기에 현재로선 거의 유력하고 남은 일주일 동안 외부 환경이 급변하지 않는 이상 50bp 인상이 되지 않을까 저 또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미국 금리는 4.5%로 2022년을 마무리하게 되지 않을까...
다만 긍정적인 것은 75bp 4연속 인상이라는 기존의 흐름 속에서 드디어 금리 인상폭이 줄어들었다는 점. 드디어 가속페달에서 발을 살짝 뗀 연준의 변화에 따라 증시 방향성은 어디로 튀게 될지 궁금하네요.
** 다음에 더 좋은 정보로 포스팅 업로드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O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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